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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올시즌 최고활약 원동력은 "19개월 딸 시온"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7-05-07 19:47


사진출처=한혜진 인스타그램

사진출처=한혜진 인스타그램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아빠의 힘''으로 팀을 강등권에서 탈출시켰다

스완지시티는 6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스완지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스완지시티는 이날 승리로 헐시티를 제치고 17위로 올라섰다.


경기 전 기성용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리버티스타디움(영국 스완지)=이 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이날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의 중심으로 맹활약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했다.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공간을 커버하는 모습과 저돌적인 태클로 수비에 힘을 실었다. 포백을 보호하는 일차적 역할을 했다.

공격에서도 큰 힘이 됐다. 우선 볼을 잘 지켰다. 공격의 시작은 기성용이었다. 중원에서 최전방으로 향하는 중장거리 패스로 날카로웠다. 뒷공간 침투도 좋았다. 전반 29분 요렌테의 결승골도 기성용의 뒷공한 침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기성용은 후반 30분 르로이 페르와 교체아웃됐다. 스완지시티 홈관중들은 기립박수로 기성용을 격려했다. 이날 기성용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맹활약의 정신적 원동력은 19개월된 딸 시온 양이다. 시온 양은 이날 엄마 한혜진씨 등 가족 및 지인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생애 첫 직관(직접 관전)이었다. 기성용은 딸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장을 누볐다. 경기가 끝난 뒤 기성용은 시온 양이 있는 쪽을 향해 '아빠 미소'를 날리며 즐거워했다.


기성용이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리버티스타디움(영국 스완지)=이 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기성용은 "오늘 딸이 처음으로 경기장에 왔다. 아빠가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아직 어리기는 하지만 내가 축구하는 것을 알고 있다. '뻥뻥한다'면서 그러곤 한다. 이제 축구장에 올 수 있는 나이가 됐으니 앞으로 아빠가 활약하는 모습을 많이 봤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팀이 이길 수 있게끔 도움을 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면서 "오늘 경기 전 헐시티가 패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를 포함해 선수들 전원이 이겨서 올라가자는 생각이 강했다. 그것이 결과로 나왔다"고 했다.

13일에 있을 선덜랜드 원정에 대해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경기다. 우리가 이긴다면 (강등 경쟁을 하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헐시티가 압박을 많이 받을 것이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리버티스타디움(영국 스완지)=이 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bbadag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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