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울산은 일찌감치 짐을 쌌다. 이제 바라볼 팀은 제주와 수원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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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속한 H조는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장쑤 쑤닝(중국)이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했다. 관건은 조 2위다. 제주,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 감바 오사카(일본) 모두 가능성이 있다. 가장 유리한 것은 제주다. 제주는 장쑤 원정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조 2위에 올라섰다. 제주는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감바전에서 승리하면 창단 후 처음으로 ACL 16강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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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승점 8)은 G조 2위지만 불리한 상황이다. 일단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는 3위(승점 7)지만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다. 탈락이 확정된 최하위 이스턴SC(홍콩)와 홈에서 최종전을 치른다. 이변이 없는한 가와사키의 승리가 확실시 된다. 수원 입장에서 선택지가 없다. 9일 광저우 헝다(중국·승점 9)와의 원정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쉽지 않은 미션이다. 광저우 역시 패할 경우 16강에 탈락하는만큼 100%의 전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광저우는 최근 공식경기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여기에 원정의 어려움까지 있다. 수원은 6일 울산전에서 신화용, 매튜, 염기훈, 김민우 등에 휴식을 줬다. 울산에 1대2로 패했지만, 서정원 수원 감독은 패배를 감수하면서도 배수진을 쳤다. 수원은 홈에서 열린 광저우와의 첫번째 맞대결에서 2대2로 비겼다.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수원은 최근 3-5-2 포메이션이 정착되며 상승세를 탄 만큼 마지막 반전을 노린다는 각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