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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아르헨티나다.
근거는 화력이다. 신태용호는 '돌려치기'로 불리는 빠른 템포의 공격 축구를 추구한다. 패스 이후 다시 공 받을 위치로 빠르게 이동하는 움직임이 돌려치기의 핵심이다.
창 끝은 예리하다. 최전방에서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조영욱(고려대)-백승호(바르셀로나B) 스리톱이 춤춘다. 이승우 백승호는 각각 왼쪽과 오른쪽 측면을 휘젓는다. 조영욱은 상대 수비라인을 교묘하게 타고 놀며 틈을 만든다.
신태용호의 공격 축구는 중앙 루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측면도 굉장히 활발하다. 신 감독은 풀백들의 오버래핑을 강조한다. 거의 윙어처럼 움직인다. 끊임없는 공격 가담으로 최전방에 크로스를 올리는 동시에 상대 수비를 양 옆으로 벌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골을 잡기 위한 신태용호의 노력. 세트피스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간 공을 많이 들였다. 세트피스는 비장의 무기다. 프리킥과 코너킥을 합쳐 30여 가지의 세트피스 전술을 마련했다.
그야말로 '전방위 공격'이다. 좌우와 중앙, 필드 플레이와 세트피스까지 모든 전술이 공격 지향적이다.
신 감독은 "아르헨티나가 비록 잉글랜드에 0대3으로 졌지만 경기내용은 솔직히 7대3 정도로 우세했다. 굉장히 강했다"며 "기니전과는 다른 전술로 나설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공격축구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어 "첫 경기에선 선수들이 긴장을 해 준비한 것을 많이 못했다. 하지만 이젠 어느 정도 적응을 해서 우리만의 패턴 플레이와 공격 전술을 잘 구사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신태용호의 '신데렐라' 이진현은 "아르헨티나가 강하긴 해도 영상을 보니 '해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러서지 않고 우리 플레이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승모는 "아르헨티나 A대표팀엔 메시, 아게로 등 대단한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U-20 팀엔 아는 선수가 없다. 젊은 패기로 맞부딪힐 생각이다. 독기를 품었다"고 강조했다.
전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