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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승부차기 끝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먼 길을 돌고 돌아 다시 만난 두 팀. 순위가 걸린 마지막 대결이었다. 양팀 모두 첫 대결과는 사뭇 다른 라인업으로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1차전 결승골의 주인공 니콜라스를 선발에서 제외한 채 경기에 나섰다. 이탈리아 역시 1차전 선발 명단과 비교해 무려 5명을 바꿨다. 이번 대회를 통해 '차세대 거미손'으로 이름을 날린 골키퍼 차카뇨 역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초반 흐름은 우루과이 쪽으로 흘렀다. 우루과이는 전반 3분 카노비오, 전반 15분 발베르데가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리며 이탈리아를 압박했다. 이탈리아는 전반 17분 주세페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들어 우루과이의 공격이 거세졌다. 후반 1분 빌바르데의 슈팅을 시작으로 페레이라의 공격까지 더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는 쉽게 뚫리지 않았다. 동시에 선수 교체까지 묶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탈리아는 후반 12분 오르솔리니를 빼고 비풀코를 투입했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이탈리아의 로마냐가 왼다리 부상으로 교체된 것. 이탈리아는 코폴라로를 투입해 빈자리를 채웠다. 우루과이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페시니와 발베르데가 연달아 슈팅을 날리며 상대 간담을 서늘케했다. 후반 43분에는 아르코사의 패스를 받은 보셀리가 1대1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두 팀은 후반에도 '0'의 균형을 깨지 못한 채 경기를 마감했다.
이탈리아와 우루과이, 우루과이와 이탈리아의 순위 결정전은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순위 결정전은 연장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로 진행됐다. 골키퍼 선방이 빛났다. 골키퍼 플리차리가 연달아 선방하며 승리를 챙겼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