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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가 대한민국에서 새 역사를 썼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전반 35분 깨졌다. 잉글랜드가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잉글랜드는 전반 35분 프리킥 상황에서 쿡이 올린 크로스를 칼버트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는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튕겨 나왔지만, 칼버트는 리바운드된 공을 다시 한 번 슈팅으로 연결해 기어코 득점을 완성했다.
베네수엘라도 반격에 나섰다. 에이스 페냐란다가 앞장섰다. 전반 42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슈팅, 상대를 위협했다. 그러나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잉글랜드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연달아 공격을 감행하던 베네수엘라는 후반 28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잉글랜드 진영을 향해 달려 들어가던 페냐란다가 상대 수비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그러나 키커로 나선 페냐란다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고개를 숙였다.
위기를 넘긴 잉글랜드는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후반 31분 루크먼을 빼고 메이틀런드를 투입했다. 잉글랜드는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집중했다. 베네수엘라는 쉬지 않고 슈팅을 날렸지만, 번번이 상대 골문을 빗나갔다. 베네수엘라는 마지막 교체카드를 통해 골을 노렸지만, 바람과 달리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선제골을 지킨 잉글랜드는 대한민국에서 사상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환하게 웃었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