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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아니면 도, 전남의 특명 '기복을 없애라'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7-06-21 01:19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그야말로 '모' 아니면 '도' 다.

전남은 올 시즌 개막 14경기에서 5승9패를 기록했다. 승패로 명확하게 나뉜 성적표만큼이나 경기력도 들쭉날쭉하다. 전남은 개막 5연패 수렁에 빠지며 흔들렸으나 이내 3연승을 질주했다. 이 과정에서 전남은 무득점으로 패하는가 하면 광주와 울산을 상대로 5대0 승리하기도 했다. 노상래 전남 감독이 "우리 선수들이 유독 분위기를 타는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는 이유다.

17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전북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홈경기에서도 분위기를 탔다. 전남은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하며 0대3으로 완패했다. 전반에 연달아 골을 내주며 홈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후반 반격을 노렸지만, 승패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 뒤 노 감독은 "선수들이 기복 없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꾸준한 흐름을 가지고 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고개를 저었다.

전남의 특명, '기복'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비 안정화가 우선돼야 한다. 전남은 14경기에서 24실점을 허용했다. 이 부문 1위 불명예를 기록 중이다. 빈약한 수비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전남은 다양한 포메이션을 활용해 수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했다. 수비수 현영민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전남의 수비력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설상가상으로 전북전에서 수비수 토미가 발목을 부상했다. 수비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노 감독은 "전북전 초반 수비 균형을 잡지 못해 실점했다. 선수들이 위축이 됐다. 마음의 부담이나 짐이 있었던 것 같다. 우리의 상황을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숙제를 남긴 전남은 21일 상주종합운동장에서 상주와 15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분위기 전환에 도전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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