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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승점 50점 고지를 밟으며 경쟁팀에 두세 발자국 앞서가고 있다.
수원과 울산은 각각 5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와, 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수원과 울산은 지난 24라운드에서 1대1로 비기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수원은 K리그 사상 첫 4경기 연속 멀티골로 뜨거운 득점감각을 보이던 조나탄의 침묵이 아쉬웠다. 울산도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로 제대로 된 공격 전술을 펼쳐보지 못했다.
광주와 만나는 수원의 비빌언덕은 역시 조나탄이다. 조나탄이 터져야 수원이 산다. 동시에 연착륙에 성공한 광주의 외인공격수 완델손과 맥긴을 효과적으로 막아야 한다. '최강' 전북을 만나는 울산은 수비진의 힘을 믿고 있다. 울산은 26실점으로 전북, 제주에 이은 리그 최소 실점 3위지만 기록으로 나타나지 않는 2선과 수비진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뛰어나다. 리그 최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을 상대로 울산의 수비가 얼마나 통할지가 승부의 포인트다.
여름 들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서울은 5일 대구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서울의 힘은 역시 데얀이다. 하대성 이명주 등의 부상으로 중원이 무너졌지만 데얀이 탁월한 결정력으로 약점을 상쇄하고 있다. 데얀은 최근 3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6경기에서 7골을 폭발시키고 있다. 조나탄의 엄청난 레이스에 다소 가려졌지만, 이 역시 놀라운 페이스다. 대구는 연승 뒤 제주에 패했지만 돌아온 주니오가 변함없는 경기력을 과시하며 세징야, 에반드로와 함께 막강 외인 트리오를 갖췄다. 만만히 볼 팀이 아니다.
한편, 이번 라운드에서는 전북과 포항이 팀 승리 기록에 도전한다. 전북이 울산을 잡을 경우 최초로 클래식 100승 고지를 달성하게 되고, 499승 중인 포항은 전남을 꺾을 경우 울산에 이어 K리그 2번째로 500승을 이룬 팀이 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