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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프리뷰]두터워진 중상위권, 순위싸움이 포인트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08-03 18:34



전북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승점 50점 고지를 밟으며 경쟁팀에 두세 발자국 앞서가고 있다.

그 아래는 전쟁터다. 나란히 승점 43점을 기록 중인 수원(43골), 울산(25골)이 다득점으로 2, 3위를 나눠 가졌고, 3연승으로 부활에 성공한 4위 제주가 승점 40점에 도달했다. 여기에 제주는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서울 역시 여름과 함께 살아나며 5위(승점 37)까지 치고 올라왔다. 중상위권이 두터워지며 K리그 클래식의 순위싸움도 더 치열해지고 있다.

5일과 6일 열리는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의 포인트는 중상위권팀들의 결과다. 한 경기 차이로 순위가 촘촘이 붙어 있어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수원과 울산은 각각 5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와, 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수원과 울산은 지난 24라운드에서 1대1로 비기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수원은 K리그 사상 첫 4경기 연속 멀티골로 뜨거운 득점감각을 보이던 조나탄의 침묵이 아쉬웠다. 울산도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로 제대로 된 공격 전술을 펼쳐보지 못했다.

광주와 만나는 수원의 비빌언덕은 역시 조나탄이다. 조나탄이 터져야 수원이 산다. 동시에 연착륙에 성공한 광주의 외인공격수 완델손과 맥긴을 효과적으로 막아야 한다. '최강' 전북을 만나는 울산은 수비진의 힘을 믿고 있다. 울산은 26실점으로 전북, 제주에 이은 리그 최소 실점 3위지만 기록으로 나타나지 않는 2선과 수비진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뛰어나다. 리그 최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을 상대로 울산의 수비가 얼마나 통할지가 승부의 포인트다.

3연승을 달리며 시즌 초반 보여줬던 극강의 경기력이 살아난 제주는 5일 인천 원정에 나선다. 윤빛가람이 팀에 빠르게 녹아들며 이창민 권순형과의 '막강 허리진'을 구축했다. 안현범까지 살아나며 공격에 위력을 더했다. 인천은 6경기 무승(3무3패)의 수렁에 빠졌다. 경기력 자체가 나쁘지는 않지만 마무리가 부족해 결과를 가져가지 못하고 있다. 인천은 반전을 원하고 있지만 제주쪽에 무게가 쏠리는 경기다.

여름 들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서울은 5일 대구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서울의 힘은 역시 데얀이다. 하대성 이명주 등의 부상으로 중원이 무너졌지만 데얀이 탁월한 결정력으로 약점을 상쇄하고 있다. 데얀은 최근 3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6경기에서 7골을 폭발시키고 있다. 조나탄의 엄청난 레이스에 다소 가려졌지만, 이 역시 놀라운 페이스다. 대구는 연승 뒤 제주에 패했지만 돌아온 주니오가 변함없는 경기력을 과시하며 세징야, 에반드로와 함께 막강 외인 트리오를 갖췄다. 만만히 볼 팀이 아니다.

한편, 이번 라운드에서는 전북과 포항이 팀 승리 기록에 도전한다. 전북이 울산을 잡을 경우 최초로 클래식 100승 고지를 달성하게 되고, 499승 중인 포항은 전남을 꺾을 경우 울산에 이어 K리그 2번째로 500승을 이룬 팀이 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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