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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홈 승리를 거둔 FC서울이 대구 원정을 떠난다.
FC서울의 다음 상대는 대구FC다. FC서울은 올 시즌 대구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지난 4월 30일 대구 원정에서 1대2로 졌다. 그리고 6월21일 서울 홈에서도 대구와 무득점으로 비겼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리그와 FA컵 경기에서 대구를 상대로 4연승의 강함을 선보였던 FC서울은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승리의 자존심을 회복할 필요성이 있다.
자신과의 싸움을 이미 이겨낸 선수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 능력이 하락한다는 '순리'를 거스르고 있는 데얀은 24라운드가 끝난 현재 15득점으로 지난 시즌 득점 기록(13득점)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 강원전에서는 FC서울 소속 K리그 통산 150호 득점도 기록했다. 최근 여섯 경기에서 7득점을 터트린 데얀은 득점 선두와 세 골 차로 접근했다. '여름 데얀'이라는 별명답게 날씨가 더워질수록 더 날카로운 득점포를 뽐내고 있는 데얀이다. 득점 뿐 아니라 동료를 활용해 팀 승리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지난 강원전에서도 멋진 패스를 통해 이상호의 득점을 유도했다.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고요한의 가세와 이상호, 임민혁의 재발견은 FC서울 중원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곽태휘, 황현수 센터백 콤비와 오스마르 역시 FC서울 수비의 안정감을 더할 예정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