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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윤빛가람이 '후배' 류승우에게 한턱 쏜 사연은?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7-08-10 17:55




잘나가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는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질주하며 K리그 클래식의 치열한 순위경쟁에 화두로 오르고 있다. 그 동안 여름이 되면 어려움을 겪었던 제주였지만 이번에는 이야기가 다르다.

비결 중 하나는 바로 단단해진 팀워크다. 조성환 감독은 권위적인 리더십이 아닌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으로 수평적인 팀 문화를 이끄는 데 힘쓰고 있다. 강한 조직의 힘은 격식과 형식에 구애 없이 의견을 공유하고 나누는 소통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게 조 감독의 생각이다.

유기적인 축구 스타일이 장점인 제주는 선수단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신뢰까지 쌓이면서 강한 원팀으로 거듭났다. 특히 고참 선수들이 먼저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후배 선수 및 이적생과 일대일로 외식을 하면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멘토 역할을 자처하며 빠른 적응을 돕고 있다.

또한 자발적으로 구단 협력파트너인 'J샵'에서 식사를 하고 팬들과 교감까지 나누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물론 연고지 밀착과 지역 축구 붐 조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0일에는 선배 윤빛가람이 후배 류승우를 불러 대표적인 'J샵'인 루스트를 방문해 식사를 대접하고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윤빛가람과 류승우는 해외리그 진출 후 제주 복귀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윤빛가람은 아직 제주 생활이 낯선 류승우에게 많은 도움을 줬을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어떤 케미를 보여주느냐도 입을 맞췄다. 윤빛가람은 예상치 못한 류승우의 먹성에 잠시 당황하기도 했지만(?) 진솔한 대화를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윤빛가람은 "(류)승우는 재능이 많은 후배다. 팀에 잘 적응한다면 많은 것을 보여주고 가져다 줄 수 있다. 앞으로도 후배들과 많은 이야기를 갖고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류승우는 "너무 많이 먹어서 죄송하다(웃음).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어서 보다 자신감있게 제주 데뷔전을 잘 준비하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윤빛가람은 류승우와 함께 식사를 마치고 매장에 있는 팬들을 위해 깜짝 사인회도 열었다. 또한 윤빛가람은 홈구장 A보드 광고 등 구단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루스트 매장을 위해 직접 준비한 유니폼에 류승우와 함께 친필 사인을 하고 선물로 증정하며 협력사와의 정서적인 유대감도 강화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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