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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후유증은 있을까, 없을까.
울산은 13일 오후 7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과 '동해안 더비'를 치른다. 울산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전북을 제압한데 이어 FA컵 4강 진출에도 성공했다. 7경기 무패행진(5승2무) 중이다. 하지만 상대가 만날때마다 치열한 승부를 펼쳤던 포항이다. 포항은 최근 2경기에서 1승1무로 살아나는 모습이다. 최근 3번의 동해안더비에서는 모두 울산이 웃었지만, 체력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전남은 12일 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에서 전북과 '호남 더비'를 펼친다. 가뜩이나 유고비치, 페체신, 최효진 등 부상자가 많은데다 핵심 미드필더 김영욱이 지난 포항전 퇴장으로 전북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부산에 패하며 분위기 마저 좋지 않다. '최강' 전북을 상대하는게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하위권에 있는 광주나 상주는 더욱 부담이 크다. 두 팀은 모두 FA컵 보다는 리그 경기에 초점을 맞췄다. 베스트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광주는 13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와 '달빛 더비'를 진행한다. 승점 6점짜리 경기다. '최하위' 광주(승점 19)는 10위 대구(승점 23)에 패할 경우 강등권 탈출이 어려워질 수 있는만큼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상주는 12일 오후 7시 홈으로 인천을 불러들인다. 최근 6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는 상주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신진호 김호남 등 FA컵에서 아꼈던 자원을 모두 내보낸다. 하지만 상대 역시 대표이사 사퇴라는 강수를 꺼내든 인천인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