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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은 그라운드의 꽃이다. 때론 예술이 되곤 한다.
데얀 역시 최근 10경기서 8골-1도움의 고감도 결정력으로 득점부재에 신음했던 FC서울에 한줄기 빛이 되고 있다.
두 선수는 올시즌 앞선 두 경기서 모두 선발로 나섰다. 개막전이었던 3월 5일 1라운드에서는 모두 침묵했고 수원과 서울도 1대1로 비겼다. 6월 18일 열린 14라운드에서는 조나탄이 득점포를 쏘아올렸고 데얀은 또 다시 침묵했지만 경기는 서울이 2대1로 이겼다.
10일 열린 슈퍼매치 미디어데이에서 두 선수는 발톱을 숨겼다. 데얀은 "조나탄은 나를 자극한다. 한계를 높여주는 선수"라고 했고 조나탄은 "내가 데얀과 비교되기 위해선 그가 세운 기록의 절반은 해내야 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서로를 치켜세웠지만 그 속엔 팀 승리를 위해 반드시 상대를 넘어서겠다는 승부욕이 숨어 있었다.
양팀 사령탑은 필승전략을 짜느라 분주하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염기훈, 산토스를 조나탄 옆에 포진시켜 최대효과를 노릴 전망이다. 지난해 중반 취임 이래 수원과의 맞대결에서 2승2무1패(연장 무승부 포함)로 앞선 황선홍 서울 감독은 윤일록 조찬호 박주영 등 변화무쌍한 2선의 힘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