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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습니다!"
훈련 둘째날. 선수들은 오후 6시30분부터 훈련했다. 이란전 킥오프(오흐 9시)에 맞춰 컨디션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다.
그라운드에 모인 선수들은 부상방지 프로그램과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이후 김남일 코치팀과 차두리 코치팀으로 나누어 패싱 게임을 진행했다. 공을 쫓는 선수들의 눈과 발은 쉴 틈이 없었다. 대형은 점점 커져 어느새 그라운드 반쪽을 돌며 패스를 돌렸다. 누구하나 지지 않으려는 듯 이를 악물고 달렸다.
치열하게 달린 선수들은 훈련 뒤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목소리와 표정은 밝았다. 서로를 격려하며 환하게 웃었다. 차두리 코치는 '한 살 형님' 이동국을 향해 "동국이 형, 좋아요"를 외쳤다. 치열하지만 즐겁게 달리는 신태용호 1기, 러시아월드컵을 정조준했다.
파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