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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서른여덟의 공격수 이동국은 2014년 9월 이후 3년여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세월을 거스른 움직임과 득점력을 앞세워 이란-우즈베키스탄과의 운명의 2연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들의 기대감도 크다. 21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모인 선수들은 한입 모아 '이동국!'을 외쳤다. 전북에서 한솥밥을 먹는 김신욱은 "이동국 선배와 함께 국가대표가 돼 든든하다.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다. 소속팀은 물론이고 대표팀도 잘 이끌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염기훈(수원) 역시 "동국이 형이 있어서 든든하다. 어린 선수들도 그 든든함을 가질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국 옆에는 든든한 조력자도 있다. 바로 또 한 명의 '돌아온 형님' 김남일 코치다. 2013년 6월 치른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후 무려 4년 만에 돌아온 대표팀. 비록 선수가 아닌 코치지만, 대표팀 주장까지 역임한 만큼 그의 소통 능력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동국에게도 김남일은 든든한 존재다. 이동국은 "기대되는 것은 김남일 코치다. 재밌을 것 같다. 상하 관계라기보다는 대표팀에 들어온 선수, 코치가 수평관계에서 의지하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