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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서 상이라도 줘야겠어요(웃음)."
그럴 만도 했다. 30일 강원 클럽하우스는 '열광의 도가니'였다. 스플릿 경쟁자 포항이 눈물을 머금었다. 포항은 후반 종료 직전 상주 공격수 주민규에게 '극장골'을 내주며 2대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강원은 포항과의 승점차를 유지하면서 창단 첫 스플릿 그룹A(33라운드까지 1~6위팀 포함) 진입을 목전에 뒀다. 강원은 울산전 또는 오는 8일 열릴 인천전에서 승점 1만 추가해도 자력으로 그룹A행을 확정 지을 수 있다.
박 감독대행은 "(포항-상주전 뒤) 선수들의 부담감이 크게 줄었다. 그동안 그룹A행에 대한 부담감이 컸는데 조금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클럽하우스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선수들이 (동점골 순간) 소리를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웃은 뒤 "주민규를 불러서 상이라도 줘야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평창=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