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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스페인)=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과연 손흥민(토트넘)이 나설 자리는 어디일까.
▶스리백
토트넘은 전력상 약하다. 레알 마드리드와 중원대결을 한다면 밀릴 수 밖에 없다.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때는 스리백이 제격이다. 특히 올 시즌 산체스를 영입하면서 스리백에 견고함을 더했다.
때문에 3-4-1-2 전형도 가능하다. 케인과 함께 투톱에 나서는 것이다. 정확하게는 3-4-1-1-1 전형이라고 보는게 맞다. 케인의 위성이다. 케인을 축으로 전후좌우를 움직이면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형태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당연히 에릭센이다. 에릭센이 잡아서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줄 때 손흥민의 뒷공간 침투 능력은 빛을 발할 수 있다.
▶포백
포백 혹은 변형 스리백을 들고나올 수 있다. 가깝게는 본머스전에서 변형 스리백을 들고나왔다. 스리백 가운데 왼쪽에 배치된 베르통언을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는 전형이다. 왼쪽 날개인 손흥민의 수비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동시에 공격에 숫자를 늘릴 수도 있다. 다만 가능성이 그리 높아보이지는 않는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력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대의 홈구장이다. 쉽지는 않다.
전형적인 포백에서 왼쪽 날개로 나설 수도 있다. 4-2-3-1 전형이다. 그런데 문제는 손흥민과 짝을 이룰 반대편 날개다. 무사 시소코도 그리 컨디션이 좋지는 않기 때문이다.
▶윔백
손흥민 윙백설이 나돌고도 있다. 하지만 신중해야 한다. 손흥민은 공격에 최적화된 선수다. 수비적인 능력이 다소 아쉽다. 지난 시즌 첼시와의 FA컵 4강전에서 윙백 손흥민은 이미 실패했다. 올 시즌 스완지시티전에서 손흥민은 윙백으로 나서기는 했다. 하지만 윙백이라기보다는 윙에 가까웠다.
손흥민이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윙백으로 나서기는 힘들어보인다. 손흥민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윙들을 막기는 버거워보인다. 자칫잘못하다가는 손흥민의 공격 능력까지 퇴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