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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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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신태용호는 '지방 나들이'를 택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1월 10일 콜롬비아전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고, 14일 세르비아전을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두 경기는 해당 지자체와 계약 후 정식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동안 A매치의 중심은 서울이었다. 6만여 관중을 동원할 수 있는 '4강 성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상징성을 무시하기 어려웠다. 상대팀 역시 서울을 원했다. 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데다 서울 인근에서 숙식과 훈련을 해결하고 싶어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이후 A대표팀은 서울 외 도시에서 9차례 경기를 가졌다. 그러나 수도권을 벗어난 것은 파라과이(2014년 10월10일·천안·평가전), 우즈베키스탄(2015년 3월 27일·대전·평가전), 캐나다(2016년 11월 11일·천안·평가전)전까지 단 3차례 뿐이었다. 대전 이남 지역에서 A매치가 치러지는 것은 지난 2013년 9월 10일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 이후 4년 2개월여 만이다.
서울을 벗어난 A매치의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A매치 갈증'에 시달렸던 지역 팬들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킬 수 있다. 비 수도권에서 열린 A매치 대부분이 만원사례를 기록한 수치를 봐도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관중동원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13위)와 세르비아(38위)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한국 62위)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전력에서도 남미-유럽의 강팀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무게감도 상당하다.
신태용 A대표팀 감독에게는 의미가 있는 A매치다. 신 감독은 현역 시절이었던 1996년 11월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 출전해 4대1 승리에 힘을 보탠 바 있다. A대표팀 역시 지난해 10월 6일 수원에서 가진 카타르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3대2로 승리한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최상의 멤버로 11월 2연전을 치르겠다고 공언한 신태용호 입장에선 이번 승부를 통해 그라운드 안팎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를 떨치겠다는 각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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