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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도훈 감독과 이종호가 사랑의 키다리 아저씨로 변신했다.
김 감독은 1일 오후 울산 현대 스포츠클럽에서 저소득 가정 소아환우를 위해 기부금 5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 울산광역시지사에 기부했다.
이 성금은 지난 9월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스포츠투아이 K리그 이달의 감독'에 선정되면서 상금으로 받은 100만원에 개인성금 400만원을 더해 마련한 것이다.
프로 감독 데뷔 3년차인 김 감독은 사령탑 생활 처음으로 이달의 감독에 선정되자 당시 "상금도 나온다고 하는데 뜻깊은 일에 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아름다운 약속을 지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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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일 오후에는 이종호가 선행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종호는 울산지역 스포츠 인재양성을 위해 기부금 500만원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에 전달했다.
이종호는 "나도 어린 시절 집안사정이 좋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지원을 받으며 운동을 해왔다. 이러한 도움과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라설 수 있었다"면서 "꿈과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 지원을 못받아서 도중에 관두는 경우를 많이 봤다. 안타까웠다. 아이들이 꿈을 잃지 말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울산 구단은 오는 5일 오후 3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의 홈경기에 후원금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