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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32)는 평소 육상 선수를 그만두면 프로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 했다. 실제 그는 육상 트랙을 달리는 것 만큼 축구 선수의 삶을 동경했다. 그가 가장 사랑하는 팀은 맨유(EPL)였고, 육상 선수 은퇴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훈련을 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그는 26일 자신의 SNS(트위터)를 통해 '나는 한 축구 팀과 계약했다. 어느 팀인지는 GMT(영국 표준시) 기준 화요일 오전 8시에 밝혀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볼트가 예고한 공개 시간은 한국시각으로 27일 오후 5시였다.
영국 등 전세계 언론들이 볼트와 계약한 팀이 궁금했다. 가장 크게 주목한 팀은 아프리카 남아공의 마멜로디 선다운스였다. 볼트는 이 팀에서 지난 1월 함께 훈련했다. 남아공 프리토리아에 연고를 둔 선다운스는 현재 2017~2018시즌 남아공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렸다. 선다운스는 1996년 창단된 후 남아공 정규리그에서 7번이나 우승한 강팀이다. 선다운스는 구단 SNS에 볼트의 훈련 장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선다운스 핏소 모시마네 감독은 "좋은 건 그가 FA(자유계약선수)라는 점이다. 그리고 볼트는 몇몇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럽 베팅업체 도박사들도 볼트와 계약한 프로팀으로 선다운스의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