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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백 전술을 꺼내든 신태용호가 패했다.
경기 초반 팽팽했다. 보스니아는 좌우 측면을 적극 활용했다. 제코는 톱클래스 선수답게 한국 수비 라인을 뚫어냈다. 전반 12분에는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제코가 중앙에서 슈팅을 날렸다. 공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한국도 이 용이 오른 측면에서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6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번에는 보스니아가 역습했다. 전반 27분 빠른 공격을 앞세웠다. 한국 수비진이 정비가 되기도 전에 골문 오른쪽에서 비스카가 공을 잡았고,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시종일관 공격진에서 강하게 압박하면서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유도했다. 그러나 수비진이 무너졌다. 전반 추가 시간 한 번에 넘어온 공을 비스카가 잡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득점했다. 결국 한국은 1점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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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후반 29분 윤영선 대신 정승현, 구자철 대신 주세종을 투입했다. 한국은 계속된 세트 피스 상황에서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자 보스니아가 역습했다. 후반 34분 정승현이 실수한 틈을 타 바이치가 왼쪽 측면을 돌파했다.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중앙으로 쇄도한 비스카가 논스톱 슈팅으로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해트트릭이 나오는 순간.
한국은 이승우와 문선민, 그리고 막판 김신욱까지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기성용이 교체 아웃되면서 김신욱과 이승우를 최전방에 내세우는 4-4-2 전술을 택했다. 이승우는 보스니아의 압박을 벗어나는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은 끝내 추가 골을 얻지 못했다. 스리백 전술은 결과적으로 수비 불안을 가져왔다.
전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