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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더 잘하고 싶다. 자신감을 끌어올려서 간다."
칠레전 소감을 묻자 지동원은 "칠레가 생각했던 대로 좋은 플레이를 했다. 우리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칠레의 압박이 심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측면도 있지만 이제 우리는 겨우 2경기를 했다. 계속 하다보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오랜만에 다시 돌아온 대표팀, 지동원은 2경기 모두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대표팀에 다시 오게 돼 영광이고 좋았다.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연소 프리미어리거, 맨시티의 심장을 뚫어냈던 스트라이커,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이끈 공격수가 "축구를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벤투호는 지동원에게도 새로운 동기부여다.
런던 세대가 이제 고참이 됐다는 말에 지동원은 "그렇다. 대표팀에 다시 들어와보니 어린 나이가 아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 축구, 태극마크에 대한 열망도 책임감도 더 커졌다. "후배들에게 말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중심을 잡아주는 나이대가 됐다. 더 좋은 모습울 보여서 대표팀에 꾸준히 들어올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벤투호 1기의 2연전은 아우크스부르크로 돌아가는 지동원에게 큰 힘이 됐다. "이제 다시 치열한 주전경쟁을 하러 간다. 또 여기서 경기를 뛴 만큼, 소속팀에서도 경기를 계속 뛸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에 와서 동료선수들과 함께 축구하다보니 축구가 재미있다. 자신감을 끌어올려서 간다"며 미소 지었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