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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에서 경기 운영을 못했다."
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진 대구FC와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1부) 28라운드 홈경기서 0대2 완패를 당했다. 서울은 승점 33으로 계속 제자리 걸음 중이다.
대구가 전반 34분 선제골을 가져갔다. 대구가 자로잰듯한 패스 연결로 서울의 중앙 수비를 무너트렸다. 대구 영건 김대원이 외국인 공격수 에드가의 힐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팀 주축 고요한과 신진호가 동시에 결장(누적경고)하면서 공격 전개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서울 이을용 감독대행은 허리진을 송진형 조영욱 김원식으로 꾸렸지만 중원 싸움에서 대구에 밀렸다. 또 서울은 골키퍼 양한빈 등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패스 미스로 아찔한 실점 위기를 수 차례 맞기도 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군제대 후 복귀한 공격수 윤주태를 교체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공격 완성도가 떨어졌다. 실수가 너무 많았다. 고요한이 빠지면서 그라운드에서 팀 리더도 보여지 않았다.
대구는 후반 9분 에드가의 추가골로 2골차로 달아났다. 대구 '젊은피' 장성원(21)은 크로스로 에드가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누적경고로 결장한 정우재를 대신한 장성원은 K리그 데뷔전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장성원은 에드가 득점 이후 대구 안드레 감독의 품에 안겼다.
다급해진 이을용 감독대행은 이상호 마티치까지 이른 시간에 교체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서울은 후반 20분 에반드로의 헤딩슛이 대구 골키퍼 최영은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이 컸다. 결국 서울은 만회골 없이 홈에서 고개를 숙였다. 서울은 최근 5경기서 1무4패로 스플릿을 앞두고 최대 위기에 빠졌다.
상암=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