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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는 없다' 전북, '현대家 더비' 3대1 완승…K리그 최다관중 1위 찍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11-04 15:51



이미 K리그 조기우승을 달성한 '절대 1강' 전북에게 자비는 없었다.

전북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18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1 스플릿 A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터뜨리며 3대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26승5무4패(승점 83)를 기록했다. 이미 지난달 28일 수원을 꺾고 역대 한 시즌 최다승(2014년 24승)을 경신했던 전북은 이날 승리로 역대 한 시즌 최다승점(2014년 81점)도 뛰어넘었다.

또 역대 한 시즌 최다골(2017년 73골)도 타이를 이뤘다. 남은 경기는 3경기. 구단 최다골 기록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최강희 전북 감독은 국가대표 우측 풀백 이 용에게 휴식을 줬다. 결전을 앞두고 최 감독은 "용이는 올 시즌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무리한 일정을 소화했다. 부상은 없다. 단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쉬게 했다. 이 용은 이번 시즌 팀이 조기우승을 달성하는데 최보경과 함께 가장 공이 큰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2위 등극에 대한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았다. 김 감독은 "2위냐, 3위냐에 따라 시즌을 시작하는 시간이 달라진다. 일정상 충분한 휴식시간이 있기 때문에 K리그 2위와 FA컵 우승,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뚜껑이 열렸다. 경기 초반 승부는 팽팽했다. 그러나 전반 22분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손준호의 슈퍼 프리킥이 터졌다. 김진수가 슈팅자세를 취하다 공을 흘리자 손준호가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강력한 압박과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울산을 몰아붙인 전북은 전반 31분 추가골을 신고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린 김진수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김신욱이 헤딩으로 흘려주자 한교원이 쇄도하며 다이빙 헤딩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상승세를 탄 전북은 전반 33분 쐐기 골까지 넣었다. 주인공은 지난 수원전에서 7개월여의 부상 공백을 딛고 돌아온 김진수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기의 백 패스를 받은 김진수가 정확한 왼발 땅볼 슛으로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울산은 후반 초반 허점을 메웠다. 후반 16분 전북 로페즈 수비를 다소 버거워하던 김창수 대신 발이 빠른 김태환을 넣었다.

하지만 전북의 조직력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위기는 송범근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로 버텨냈다. 후반 두 차례 결정적 슈팅을 막아냈다. 전북은 후반 18분 로페즈 대신 이동국을 투입해 더 많은 득점을 바랐다. 이동국은 501경기에 출전, 김기동 포항 코치가 보유하던 필드 플레이어 최다경기와 타이를 이뤘다.

추격의 고삐를 당기던 울산은 후반 29분 만회골을 넣었다. 김인성의 패스를 받은 주니오가 문전에서 날린 오른발 슛이 김민재의 발을 맞고 굴절, 송범근의 키를 넘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북 후반 29분 김신욱과 2대1 패스를 통해 페널티박스 오른쪽까지 돌파한 이승기의 회심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강타하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날 울산전에서 1만2796명의 관중이 들어차면서 전북은 올 시즌 FC서울을 제치고 누적 최다관중 1위에 올라섰다. 4일까지 전주성을 찾은 관중들은 총 21만976명이다.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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