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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드래곤' 이청용(30·보훔·독일)이 돌아왔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2014년 브라질월드컵 등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A매치만 70경기 이상 치른 이청용은 최근 대표팀에서의 존재감이 희미해졌다. 그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28명 예비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결국 최종명단에서 탈락했다.
이유가 있었다. 2009년 볼턴의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진출한 이청용은 2015년부터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뛰었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세 시즌 동안 36경기에 출전해 단 1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소속팀에서 자리 잡지 못하면서 A대표팀에서도 점점 멀어졌다. 그는 벤투 감독 부임 뒤 한 차례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특유의 '택배크로스'도 여전했다. 그는 최근 두 경기 연속 날카로운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주축으로 우뚝섰다. 특히 지난달 30일 펼쳐진 얀 레겐스부르크와 홈경기에서는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하기도 했다.
화려하게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이청용. 그는 벤투 감독의 손을 잡고 A대표팀에서도 펄펄 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