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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결국 중동을 넘어야 한다.
중동은 원정팀의 무덤이라 불린다. 뜨거운 사막의 기후는 물론, 특유의 문화까지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과거만큼은 아니지만 텃세 역시 무시 못할 변수다. 앞서 16번의 아시안컵 중 중동에서 열린 것은 모두 7번. 그 중 단 한차례(2000년 레바논 대회, 일본 우승)를 제외하고 모두 중동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UAE에서 치러지고 있는 이번 대회, 역시 중동세가 강하다. 이번 아시안컵에 참가한 12개의 중동팀 중 무려 8개팀이 16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1월에 치러진다. 시즌을 마친 동아시아팀들과 달리, 중동팀들은 시즌이 한창이다. 당연히 컨디션이 좋을 수 밖에 없다. 환경과 시차가 비슷한 지역에서 펼쳐지는만큼 적응도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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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중동 특유의 까다로운 축구 스타일도 넘어야 한다. 개인기 위주의 스타일도 까다로운데다, 플레이도 더티하다. 고의로 시간을 끌기 위해 드러눕는 '침대축구'는 악명이 높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아직 중동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다. 지난 1일 사우디와 평가전이 전부다. 당시도 사우디에 고전 끝에 0대0으로 비겼다.
한국이 우승을 위해서는 결국 이 모든 악조건을 넘어야 한다. 바레인전이 그 시작이다.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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