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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의 황태자' 황인범(대전)의 미국 진출이 사실상 확정됐다.
그 중 함부르크가 적극적이었다.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친정팀이다. 황희찬이 현재 임대로 뛰고 있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에이전트인 티스 블리마이스터가 황인범 이적에 가세하며, 협상은 빠르게 진척됐다. 당초 10억원을 제시했던 함부르크는 여기에 플러스 알파를 더했다. 당초 1부리그 진출에 초점을 맞췄던 황인범 역시 마음을 바꿨다. '동갑내기 절친' 황희찬과의 대화를 나눈 뒤, 함부르크 이적을 결심했다.
하지만 문제는 대전이었다. 대전은 함부르크의 제안을 걷어찼다. 돈 때문이었다. 대전은 황인범의 이적료로 최소 25억원을 원했다. 대전의 고위 관계자는 과거 선덜랜드로 이적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예를 들며, 현실성 없는 금액을 불렀다. 놀란 함부르크는 황급히 발을 뺐다. 이후 베르더 브레멘 등도 황인범에 관심을 보였지만, 에이전트, 구단간 혼선이 이어지며 제대로 협상조차 해보지 못했다.
여기에 황인범이 밴쿠버를 택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영향을 미쳤다. 벤투 감독은 마르크 도스 산토스 감독과 인연이 있다. 황인범 측 관계자에 따르면 벤투 감독의 적극적인 추천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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