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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5연패 수렁에서 탈출했고,서울은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3연승에 실패한 서울은 승점 17로 전북, 울산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3위 제자리 걸음을 했다.
인천은 5연패에서 탈출하며 1승2무5패(승점 5)로 제주를 제치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경기 시작 전 양팀 엔트리부터 극과 극이었다. 인천은 무고사, 문창진 김진야 허용준 이재성 남준재 등 핵심 멤버들이 부상·경고 누적으로 줄줄이 이탈했다.
반면 서울은 페시치-박주영의 투톱을 비롯해 베스트 멤버를 가동했다. 특히 부상 복귀한 오스마르가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면서 오스마르-알리바예프-페시치의 외국인 3총사가 처음으로 완전체를 이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이럴진대 경기 내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전반 시작과 함께 인천의 한두 차례 공세가 있은 뒤 서울의 일방적인 판세가 펼쳐졌다.
서울의 스리백 최종수비 라인이 하프라인을 넘어 상주하다시피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하지만 4-2-3-1 포메이션으로 극단적인 수비 전술에 의지한 인천의 수비벽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간혹 역습으로 서울에 맞받아치기는 했지만 공격 가담 숫자가 너무 적어, 개인기도 달려 큰 위협이 되지 않았다.
서울은 좌-우 측면을 막론하고 중앙 돌파 등 온갖 방법을 구사했지만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그렇게 일방적인 불꽃만 튄 채 전반을 소득없이 끝났다.
전반을 잘 버틴 인천은 후반 들어 라인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만큼 경기 양상은 팽팽해졌다. 일진일퇴로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결실을 보지 못하자 서울이 후반 18분 먼저 변화를 시도했다. 박주영을 불러들이고 정원진을 투입한 것.
그러나 마무리 결정력에서 서울은 계속 2% 부족함을 남겼다. 인천의 한층 매서워진 공세에 고전하다가도 위협적인 반격으로 맞섰지만 끝내 인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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