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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지만 가족과 팀이 나를 믿어줬다. 그래서 다시 재기할 수 있었다."
홈팀 아산 박동혁 감독은 4-3-3 전형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박민서-고무열-박재우, 중원에 김도혁-이명주-주세종, 포백에 김동진-조범석-이한샘-안현범, 골키퍼로 양형모를 세웠다.
원정팀 수원 김대의 감독은 3-4-1-2 포메이션을 맞섰다. 최전방에 아니에르-강민재, 그 뒷선에 벨라스케즈, 중원에 박요한-장성재-백성동-이학민, 스리백에 윤준성-김영찬-조유민을 배치했다. 골문은 박형순이 지켰다.
0-0의 균형은 후반 시작 5분 만에 깨졌다. 수원이 세트피스에서 선취골을 뽑았다. 미드필더 장성재의 골대 앞 집중력이 돋보였다. 그는 벨라스케즈의 코너킥이 아산 선수 머리 맞고 뒤로 흐른 걸 오른발로 차 넣었다. 장성재의 프로 데뷔 첫골이다.
수원은 후반 김병오 이재안 치솜을 조커로 투입,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전반 교체 카드를 한 장 쓴 아산도 후반 오세훈 김민석을 투입했다.
아산의 반격은 후반 16분 동점골(1-1)로 이어졌다. 세트피스에서 골이 터졌다. 조커 오세훈이 김도혁의 프리킥을 달려들어가며 차 넣었다.
승부는 후반 38분에 갈렸다. 수원 조커 김병오가 천금의 결승골을 뽑았다. 원맨쇼였다. 개인기로 측면을 돌파한 후 치고 들어가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병오는 지난해 1월, 군대(상주 상무) 시절 괌 전지훈련 때 성추문에 휘말려 현지 검찰에 기소돼 재판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말 군제대 후 원소속팀 수원FC로 복귀했다. 승장 김대의 감독은 "아산과의 오랜 징크스를 깨 좋다. 김병오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병오는 겨울에 부상으로 운동량이 부족했지만 열정적인 선수다. 나를 찾아와 훈련을 따로 시켜달라고 할 정도다"고 말했다. 아산은 동점골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아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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