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더독' 성남FC가 어느 틈에 상위권 팀들의 '경계대상'으로 떠올랐다. 시즌 개막 시점까지만 해도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제는 상위권 도약을 호시탐탐 노리는 다크호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분위기다.
때문에 10라운드에 마티아스와 에델이 돌아오면 성남의 공격력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다른 팀, 특히 성남보다 높은 순위에 있는 상위권 팀의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그런 분위기를 보여주는 일화가 있었다. 바로 지난 29일 경기도 용인 코리아CC에서 열린 '2019 축구인 골프대회' 현장이었다. 모처럼 승부의 압박감을 내려놓은 남 감독은 이날 필드에서 울산 김도훈 감독 등 축구인들과 골프로 우의를 다졌다.
그런데 라운딩 도중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다음 홀로 이동하기 위해 대기하던 남 감독의 옆으로 어디선가 날아온 골프공이 지나쳐간 것. 남 감독과 동반인들 모두 깜짝 놀랐는데, 알고보니 이 공은 전북 김상식 코치가 직전 홀에서 잘못 친 공이었다. 공교롭게도 전북과 성남은 10라운드 맞 대결 상대. 남 감독은 농담조로 "우연이라기에는 너무 절묘하다"며 웃어 넘겼다. 그러자 옆에 있던 김도훈 감독이 "다음 라운드에서 전북이 성남을 만난다고 견제하는 것 아니냐"며 역시 농담으로 받아 쳤다.
이제 성남은 10라운드에 리그 1위 전북을 상대한 뒤에 곧바로 11라운드에는 5위 상주와 만난다. 윗 순위 팀과의 연속 대결에서 과연 성남이 무패행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0~11라운드에서도 무패 행진이 계속 된다면 성남은 더 이상 '다크호스'나 '언더독'이 아닌 확실한 상위권 팀으로 올라설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