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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어디서 뛰는지는 중요한게 아니다. 어디서든 경기를 뛰는게 중요하다."
스리백의 중심은 단연 '약관의 수비수' 이지솔이다. 스리백의 중앙에서 리딩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이지솔은 "원래 리딩은 내가 생각하는 장점 중 하나"라며 "미드필더 형들이 앞에서 워낙 잘 뛰어줘서 편하게 하고 있다"고 웃었다. 역시 U-20 월드컵의 경험이 그를 키웠다. 이지솔은 "똑같이 한다고 하는데 확실히 주변에서 여유가 생겼다고 하더라"며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반응도 늦고 커트할 수 있는 상황에서 세밀하지 못했는데 계속 경기를 뛰다보니 점점 적응하고 있다"고 했다.
계속해서 무실점으로 상대를 막다보니 자신감도 더해지고 있다. 이지솔은 "이제 상대 공격수가 와도 덜 불안하다"고 했다. 물론 모든게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이지솔은 "확실히 K리그는 템포가 빠르다. 조금씩 적응하고는 있지만 내가 판단하기에 경기 마다 기복이 좀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형들에게 많이 물어보면서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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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간 친구들이 부럽지 않나'라는 질문에는 "어디서 뛰는지는 중요한게 아니다. 어디서든 경기를 뛰는게 중요하다. 재익이, 현우 모두 경기를 뛰고 있다. 나도 뒤쳐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하고 있고, 그런 것들로 인해 시너지를 내는게 중요하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물론 높은 무대에 대한 꿈을 접은 것은 아니다. 이지솔은 "K리그2도 이정도인데 K리그1은 어느정도 인지 궁금하다. 해외 무대도 마찬가지다. 경험해 보고 싶은 것도 많다. 23세 이하 대표팀을 갔다와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한단계씩 올라가며 적응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한마디 한마디가 자신감이 넘쳤다. 그러면서도 겸손함은 잃지 않았다. 한뼘은 커진 이지솔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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