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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 시즌 K리그1은 셋으로 갈렸다. 울산-전북의 역대급 우승경쟁, 경(남)-제(주)-인(천)의 치열한 강등전쟁, 그리고 상위 스플릿을 향한 중위권 싸움이다.
피튀기는 상위 스플릿 싸움, 태풍의 눈은 단연 포항이다. 포항은 최근 4경기에서 승점 10(3승1무)을 챙겼다. 산술적으로만 가능하다고 했던 상위 스플릿행을 서서히 현실로 만들고 있다. 수원이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 상주가 4경기 무승(2무2패)으로 주춤하며, 역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실리를 택한 포항 김기동 감독의 승부수가 맞아 떨어지고 있다. 공격력이 뛰어난 '신예' 이수빈을 과감히 제외하고 수비력과 기동력이 좋은 최영준-정재용을 중원에 포진시켰다. 이수빈의 공격력은 아쉽지만, 승점을 쌓기 위해서는 일단 수비를 안정시키는 것이 먼저였다. 포항은 최근 3경기에서 단 1골만 내주는 '짠물' 수비를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심동운이 제대하며, 공격 옵션이 더욱 다양해졌다. 부상자들마저 복귀한 포항은 이광혁 송민규 허용준 하승운 등이 2선에 대기하며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라인업을 구축했다. 과연 포항이 마지막 극적인 뒤집기로 명가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24일 홈에서 펼쳐지는 제주와의 31라운드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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