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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현장리뷰]리버풀, 홈에서 나폴리와 1대1 무승부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9-11-2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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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필드(영국 리버풀)=윤건양 통신원]리버풀이 나폴리와 1대1로 비겼다.

리버풀은 27일 밤(현지시각) 안필드에서 열린 나폴리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5라운드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양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16강 진출팀을 가리기 위한 E그룹의 경쟁이 6라운드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이어지게 되었다. 리버풀은 잘츠부르크와의 원정경기에서 패할 경우 16강 진출이 불확실한 상황에 놓였다.

조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양 팀이지만 경기전 양 팀의 분위기는 확연히 달랐다. 리버풀은 올시즌 리그에서 무패행진을 달리며 승점 8점차 선두에 올라있다. 나폴리는 선두 유벤투스에 승점 15점이나 뒤진 채 리그 7위에 허덕이고 있다. 또한 구단주 데 라우렌티스와 선수단 사이의 불화가 심화되며 겨울 이적기간 중 어떠한 상황이 벌어질 지 모르는 암울한 분위기 속에 원정경기에 임했다. 지난 나폴리원정에서 0대2로 지며, 올시즌 유일한 패배를 기록한 리버풀은 홈 팀들의 열광적인 환호속에 복수를 다짐하며 경기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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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은 오늘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기에 전반 초반부터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맞부딪쳤다. 전반 초반 강한 몸싸움과 태클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턴오버가 많았으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수들의 투지로 인해 득점과 가까운 상황이 나오지는 못하였다. 전반 18분에 리버풀의 파비뉴가 앞서 지엘린스키와의 충돌에서 당한 부상으로 인해 더 이상 경기 진행이 불가하다는 판단하에 뜻하지 않게 바이날둠과 교체 아웃되었다.

어수선한 상황 속 나폴리의 선제득점이 나왔다. 나폴리의 막시모비치가 후방에서 한번에 넘겨준 패스가 수비 배후 공간을 파고들던 마르텐스에게 연결이 되었다. 다소 좁은 각도로 보였지만 마르텐스가 강력한 오른발 하프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원정팀에게 첫 득점을 안겼다.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던 홈 팬들이 정적에 잠긴 짧은 순간이었다. 이어 침투과정에서의 마르텐스의 오프사이드와 반 다이크에 대한 파울 여부를 체크하는 VAR이 연이어 진행되었지만 주심은 그대로 득점을 인정했다.

실점 이후 리버풀의 공격이 점점 더 거세졌다. 로버트슨의 프리킥을 반 다이크의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하였으나 GK 정면으로 향했다. 왼측면에서 마네의 돌파에 이은 위협적인 크로스가 이어졌다. 전반 44분 마네가 돌파 과정 중 수비수와 경합하며 패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으나 심판은 정상적인 플레이로 판단하여 경기를 그대로 진행시켰다. 전반 추가시간 심판 판정에 대한 강력한 항의를 이어가던 클롭 감독에게 옐로카드가 주어졌다. 전반 종료 직전 밀너가 드리블 돌파 후 강력한 왼발 슈팅을 가져갔지만 GK 선방에 가로막혔다. 전반전은 나폴리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종료되었으며 터널로 향하는 주심을 향한 홈 관중들의 큰 야유가 있었다.

후반전에도 홈팀 리버풀이 공격을 주도했다. 아놀드를 대신해 출전한 고메즈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가 이어졌지만 정확도가 부족하여 마무리 슈팅으로 연결되지는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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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0분 리버풀의 결적적인 슈팅이 있었다. 핸더슨의 크로스를 나폴리의 GK 메렛이 펀칭하기 위해 나왔으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피르미누가 리바운드 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하였으나 쿨리발리가 골라인 앞에서 가까스로 클리어 했다. 리버풀은 후반 12분 분주하긴 했으나 생산적이지 못했던 고메즈를 대신해 채임벌린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하였다. 후반 15분에는 로버트슨의 짧은 패스를 살라가 슈팅으로 마무리하였으나 GK 정면으로 향했다. 곧이어 채임벌린의 크로스에 이은 피르미누의 강력한 헤더가 골문을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초반 이후 나폴리는 수비라인을 깊게 내려가며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하고자 하였고 나폴리의 단단한 수비벽을 뚫으려는 리버풀의 일방적인 공격이 계속되었다. 역시 수비로만 버티기에는 너무나 이른 시간이었다.


후반 20분 일방적인 공격을 이어가던 리버풀이 결국 동점골을 기록하였다. 밀너의 코너킥을 로브렌이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하였고 마렛 GK는 반응하지 못하였다. 안필드를 가득 채운 관중들의 함성소리 속에 VAR이 진행되었지만 그대로 득점이 인정되었다. 곧바로 나폴리는 로사노를 대신해 요렌테를 투입하여 한방을 노렸지만 리버풀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리버풀이 후반 점율을 70프로 가까이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하였고 후반 33분에는 마지막 교체카드로 밀너를 대신해 아놀드를 투입하여 역전을 노렸다. 후반 35분 수비수가 클리어한 볼을 바이날둠이 컨트롤 후 강력한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양 팀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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