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모든 것이 새로워서 더 힘이 난다."
이종호는 2011년 전남에서 데뷔했다. 이후 5시즌 동안 148경기에 나와 36골-14도움으로 팀의 간판 공격수 역할을 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런 그를 전북 현대가 눈여겨봤다. 거액의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이종호는 좀 더 큰 무대로 떠났다.
그러나 이때부터 뭔가 일이 잘 안풀렸다. 전북에서는 기회를 잘 잡지 못했고, 울산으로 다시 이적한 뒤에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 이종호는 부상에 대한 아픈 기억이 큰 듯 했다. 그는 "울산에서 처음 다치고 복귀했을 때 너무 마음이 급했다. '금방 (다른 선수들을) 쫓아가서 내 실력을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이 앞섰다"며 "그러다 보니 부상이 재발하며 힘든 시간을 보낸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 몸 관리와 보강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 공부를 많이 했다. 일본 선수들의 장점인 섬세한 볼터치 등을 배웠다. 또한 다른 선수들의 좋은 플레이를 보고 따라하기도 하면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남 전경준 감독은 이종호의 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 감독은 "오랜만에 봤는데, 예전에 비해 기술의 완성도나 움직임 등이 많이 부드러워지고 예뻐졌다. 연습을 많이 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어느 덧 '선배' 반열에 오른 이종호는 이번 남해캠프에서 후배들을 독려하며 구슬땀을 쏟아낸다. 그는 "실패를 경험하면서 달라져야 한다는 걸 느꼈다. 후배들과 함께 뛰면서 하나의 팀으로 채워져간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전남 후배들 모두 재능이 있고, 훈련도 잘 소화해주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우승과 승격이다. 명확하다. 내가 거기에 분명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남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