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비야(38)는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뛰어본 리오넬 메시(32·FC바르셀로나)를 이렇게 기억했다. 지난해 12월 축구화를 벗은 비야는 최근 BBC 소속 스페인 축구전문가 기옘 발라게와의 인터뷰에서 "누가 얘기했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바르셀로나 내에선 이런 말들을 하곤 했다. 메시는 자신이 원하면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심지어 세르히오 부스케츠처럼 뛸 수 있다고 말이다. 그 얘기를 접하는 순간 내 평소 생각과 똑같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니에스타(현 비셀 고베)는 중앙과 측면에서 활약할 수 있는 플레이메이커였고, 사비(현 알 사드 감독)는 현역시절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데 능했다. 부스케츠(바르셀로나)는 그보다는 조금 더 아래로 내려와 딥라잉 플레이메이킹 역할을 하고 있다. 메시를 2~3선 어디에 둬도 최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와 호흡을 맞춘 비야는 "메시의 최적 포지션이 어딘지 나는 모른다. (정통)9번은 아니지만, 정상급 골잡이다. 10번은 아니지만 정상급 어시스트 공급자다. 키가 크지 않지만 헤더골을 곧잘 넣는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 오른발이 뛰어나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런데 메시는 오른발로 끝내주는 골들을 넣었다. 한번은 골키퍼를 맡았는데, 꽤 잘했다"고 극찬했다. 발렌시아,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뉴욕 시티, 비셀 고베 등에서 최고의 득점력을 뽐내던 비야는 이 인터뷰에서 2013년 아스널 이적을 90% 확신했지만 틀어졌고, 아스널 외 수많은 클럽의 오퍼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또한 늘 맞상대하던 조제 무리뉴(현 토트넘) 감독의 팀에서 뛰어보길 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