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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인기와 주가, 그리고 선수들의 몸값은 항상 고정돼 있는 게 아니다.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요동친다. 어제 고점을 찍었더라도 오늘 저점으로 뚝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늘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27)는 그 '타이밍'을 놓친 듯 하다. 한때 가장 주목받는 영입 대상 선수였으나 이제는 후순위로 밀려났다.
그렇게 시간을 끄는 사이 포그바는 '헌차' 신세가 됐다. 뛰어난 성능과 최첨단 기능, 그리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신차'들이 시장에 줄줄이 출시됐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핫 스타'가 바로 현재 유럽 최고의 신성인 엘링 홀란드(20·도르트문트)다. 홀란드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그리고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연이어 골 사냥에 성공하며 이적 첫 시즌에 벌써 12골을 기록 중이다. 이제 겨우 만 20세라 향후 발전 가능성은 엄청나다. 몸값이 최고점으로 오르기 전인 지금이야말로 빅클럽이 데려갈 절호의 찬스다. 레알 역시 지극히 당연한 수순으로 영입 타깃을 포그바에서 홀란드로 바꿨다. 공교롭게 홀란드와 포그바는 에이전트가 갔다. 철저히 계산적인 라이올라가 이런 시장의 분위기를 모를 리 없다. 굳이 포그바를 전면에 내세울 필요가 없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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