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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행 임박'이청용, FC서울 위약금은 어떻게 되나[이슈추적]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03-02 16:11


사진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이청용이 조만간 울산 현대 이적을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친정' FC서울과의 위약금 조항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보훔과 6월 계약이 만료되는 이청용은 구단측에 이적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부터 울산 현대가 이청용을 강력하게 원했다. 보훔은 큰틀에서 이청용의 이적에 동의했다. 이적료가 발생하지만 리그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인 만큼 금액은 그리 크지 않다.

보훔의 이적합의서는 2일 밤 혹은 3일 오전중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은 이미 2일 입국했다. 연봉 등 조건들을 최종 조율하고 메디컬테스트를 마치면 K리그 복귀 및 울산행이 완료된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이청용의 '위약금'이다. 이청용은 '친정' FC서울과 1월 이후 협상창구를 열어놓았다. 그러나 1일 FC서울 구단에 '서울로 돌아갈 뜻이 없다'는 최종입장을 전달했다. '위약금'을 감수하고 타구단으로 가겠다는 뜻이다. 이청용도 기성용과 마찬가지로 2009년 볼턴 이적 당시 작성한 'K리그 복귀'시 FC서울로 돌아와야 한다는 계약 조항은 존재하지만 위약금은 기성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6억 원선으로 알려졌다.

김 단장은 2일 오전 "FC서울 문제는 우리가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 FC서울과 이청용 선수가 순리대로 풀어야할 문제"라면서 "선수측이 풀고 올 문제다. 우리는 그것을 전제로 보훔과 협상을 잘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청용을 잘 아는 관계자는 "단순히 돈이 아닌 K리그 복귀시 가장 가치 있는 부분을 오래, 냉정하게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청용이 최종적으로 FC서울에 내게 될 위약금은 얼마나 될까. 기성용 때와 다른 점은 '금액 차'뿐만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이청용의 이적은 울산과 보훔 양 구단간 이적료가 발생하는 이적계약이기 때문에 FA신분의 기성용과는 전혀 다른 사안"이라는 주장이다. 선수의 단독 선택이 아닌 구단간 합의에 의한 계약이기 때문에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에 대해 한 축구계 관계자는 "K리그 로컬 규정은 선수 동의 없이 구단간 이적을 허용하지만 FIFA 기준에서 선수 동의 없는 구단간 이적은 있을 수 없다. 강제로 한 이적이 아니지 않나. 선수의 선택이 개입됐다고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스포츠법에 능통한 한 관계자는 "위약금 여부는 일단 FC서울과 이청용이 사인한 계약서 조문을 직접 봐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고 전제한 후 "'FA 복귀시' '구단간 합의시'라고 적시하지 않고 단순히 'K리그 복귀시'라고 표현했다면 구단간 합의 이적이라 하더라도 위약금이 발생할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이적시장 관계자는 "만약 구단간 이적으로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청용의 결정이 진작에 이뤄졌을 것"이라면서 "물론 쌍방이 법정에서 위약금 조항을 놓고 다툴 경우 과거 판례로 볼 때 구단이 과도하게 책정한 위약금이라면 다소 줄어들 가능성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울산 이적 계약과 별도로 이청용은 FC서울과의 위약금 부분을 어떤 식으로든 풀어내야 한다. 이청용은 당초 위약금 조항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6억 원이라는 위약금 액수에 쌍방이 합의하지 못할시 최악의 경우 법적 다툼의 가능성도 있다. FC서울 출신으로 서울 팬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이청용측은 신속하고 원만한 합의를 희망하고 있다. FC서울과 이청용측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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