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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한민국을 강타한 코로나19가 한국축구의 올림픽-월드컵 가는 길까지 흔들고 있다.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에 적지 않은 혼란이 불가피하다. 3월 일정에 맞춰 경기를 준비하던 콜린 벨 감독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운 소식이다. 벨호는 WK리그 팀들의 협조를 받아 당초 예정보다 3~4일 빠른 지난달 22일 소집됐다. 경기일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린만큼, 전체적인 경기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선수들의 체력, 컨디션 리듬을 다시 맞추기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대한축구협회가 무관중 경기까지 감수하며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하려 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결국 경기는 미뤄졌다. 다시 손을 대야 하는 일이 한두개가 아니다. 당장 지소연(첼시) 장슬기(마드리드) 이금민(맨시티) 등 유럽파 차출 논의도 다시 해야한다. 다만 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부상에 신음하던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됐다. 장 창 조미진 문미라 조소현 등 핵심자원의 복귀 가능성이 열렸다는 것은 벨 감독의 위안거리다.
당초 2월말 예정이었던 벤투 사단의 입국도 이달초로 연기됐다. 당장 K리그 개막 등이 예정돼 있지 않은만큼 협회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9~10일 경 한국에 돌아올 계획이었지만, K리그는 물론, 월드컵 예선 일정까지 정해진 것이 없어 한국 복귀는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벤투 감독은 해외파 컨디션 체크와 지난 경기 분석 등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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