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0일(현지시간) 발렌시아와 아탈란타의 2019~202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열린 메스타야 경기장 외곽에는 수많은 발렌시아 홈팬들이 모여있었다.
현지보도에 따르면 족히 2천명은 돼 보이는 발렌시아 팬들이 경기를 앞두고 메스타야 인근에 집결해 응원을 펼쳤다. 유럽을 강타한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가 확정됐으나, 발렌시아의 대역전극을 응원하기 위해 메스타야를 찾은 것이다. 이들은 다닥다닥 붙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깃발을 흔들고 응원가를 열창했다.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진압용 헬멧을 착용한 경찰력이 동원됐다. 경기장 안에만 팬들이 들어가지 못했을 뿐, 경기장 밖 분위기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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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지켜본 이들은 유럽 내 '코로나19'의 확진세가 지속되는 중대한 국면에 '집단 감염'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됐다고 우려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팬들은 대규모 모임을 피하라는 스페인 보건부의 권고를 무시했다. 아슬아슬하게 줄지어 서 있었다'고 적었다. 팬들의 경기장 밖 응원에도 불구하고 발렌시아는 이날 경기에서 아탈란타 공격수 요십 일리치치에게 4골을 허용하며 3대4로 패했다. 1차전 원정에서 1대4로 패한 셀라데스의 팀은 2전 전패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발렌시아 미드필더 이강인은 이날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