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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부산 아이파크에게 2020년 시즌은 새로 태어난 해다.
더욱 허투루 맞이할 수 없다. 부산 구단은 "새로 태어난다는 각오로 1부리그 팀의 위상에 걸맞은 팬 서비스 등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1부리그에 부끄럽지 않은 경기력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무한 지원사격을 자청한 구단 프런트는 선수들이 신나게 뛸 수 있도록 기분좋은 환경을 조성하려고 한다.
그래서 올시즌 중심 키워드를 '팬'으로 잡았다. 그동안 K리그1로 복귀할 수 있도록 응원해 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팬 중심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에 한 발 더 다가서는 게 보답의 지름길이라 설정하고 사회공헌 활동과 접목에 중점을 뒀다.
부산 구단에 '마이부산(마! 이게 부산이다)' 캐치프레이즈는 이제 신성한 '부적'같은 존재다. 지난해 '마이부산' 캠페인을 시작하고나서 단박에 1부 승격의 염원을 이뤘다. 이 구호는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2019년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때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호물로가 "마! 이게 부산이다"를 외치면서 대히트를 친 바 있다. 여기에 새로운 유행어 정착에 자신감을 얻은 구단은 올해부터 선수단 유니폼 뒤쪽 목 부분에 '마이부산'을 새겨 넣기로 했다.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도 부산시민들과 함께 뛰는 느낌이 들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적당한 부담감은 경기력에 도움이 될 것이란 포석도 깔려있다. 유니폼 오른쪽 아래에는 부산의 스카이라인을 살린 태그도 넣었다. 지역민과 호흡하고자 하는 구단의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서다. '마이부산'과 함께 시작한 '골드림 프로젝트'는 올시즌 확대 강화된다. '골을 넣은 만큼 (지역사회에)드린다'는 의미의 '골드림 프로젝트'는 1골을 넣으면 100만원을 적립해서 지역의 소외계층을 돕는데 기부하는 운동이다. 현재 구포성심병원과 봉생병원이 참가하고 있는데 지역사회의 호응도가 높아 동참을 희망하는 단체와 기관들이 늘어나고 있다. 구단은 "지역을 위해 좋은 일을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는 기관들이 잇따르고 있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골드림 프로젝트를 누릴 수 있도록 기획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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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프렌들리 하면 부산 아이가!'
부산 구단은 '팬프렌들리'에 대한 자긍심이 높다. 지난 2018년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22개 프로축구단 가운데 가장 팬 친화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구단에 주어지는 '팬프렌들리 클럽상'을 받았다. 2019년 K리그2에서도 라운드별로 주어지는 '팬프렌들리 클럽상'을 꾸준히 수상한 저력이 있다. 2020년 팬프렌들리의 첫 단추로 프리미엄석(본부석) 지정 좌석제를 도입한다. 지정 좌석을 통해 미리 좌석을 예약하면 좀 늦게 경기장에 도착하더라도 고객이 원하는 지리에 앉을 수 있도록 했다. 예매를 통하면 2000원 할인도 되고 좌석도 확보되는 정책이다. 올시즌 이 제도의 반응을 살핀 뒤 다른 좌석으로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서포터스 전용 시즌권이 생긴 것도 새롭다. 부산 서포터스 'P.O.P'에 가입할 경우 일반석 시즌권 대비 2만원이나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서포터스 시즌권 구매자를 대상으로 유니폼 5만원 할인 쿠폰도 '팍팍' 쏘기로 했다. 부산교통공사와 제휴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도 전개한다. 도시철도를 이용해 홈구장 구덕운동장을 찾을 경우 이용객을 대상으로 당일권 2000원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구덕운동장의 주차 문제를 해결하고 팬에게는 혜택이 돌아가는 '일석이조' 캠페인이다. 구단 관계자는 "부산 하면 관광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다양한 관광 제휴 패키지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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