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래시포드 선수 축구가 없어 슬퍼요? 전 슬퍼요" 6세 꼬마의 비뚤배뚤 손편지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4-03 13:08


'Lucy' 트위터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6세 맨유팬이 쓴 손편지가 많은 축구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트위터 아이디 'Lucy'는 2일 개인 트위터를 통해 아들 알렉스 스콧이 직접 쓴 손편지를 올렸다. 코로나19 정국에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알렉스가 홈스쿨링의 일환으로 작성한 이 편지에는 온통 축구 얘기뿐이다. 편지는 "4월 1일 수요일. 마커스 래시포드 선수에게. 제 이름은 알렉스 존스이고, 6살이에요. 당신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에요. 맨유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팀이고요"라고 시작한다.

자기소개를 마친 알렉스는 비뚤배뚤한 글씨로 "래시포드 선수는 축구 시즌이 끝나서(멈춰서) 슬픈가요? (그래서 지금)지루한가요?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나요? 여전히 부상 중인가요?"라고 묻는다. 그리고는 "저는 축구 때문에 슬퍼요. 주말에 나의 팀 하필드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게 그리워요"라며 글을 마친다.


마커스 래시포드 트위터

게티이미지코리아
놀랍게도 이 SNS를 접한 맨유 공격수 래시포드(22)가 직접 답을 보냈다. 래시포드는 2일 새벽 트위터에 "알렉스, 안녕~. 사랑스러운 편지 고마워. 덕분에 잘 지내고 있어. 열심히 훈련하면서 말이야. 나도 축구를 하지 못해 조금은 슬프단다. 계속해서 숙제를 잘 해내길 바라. 그나저나 파자마 사랑스럽다! 엄마한테 좋은 아들이 되렴, 좋은 꿈꾸고~"라고 적었다.

알렉스의 모친은 "와, 답해줘서 감사하다. 아침에 이 트위터를 보여주면 알렉스가 아주 기뻐할 것 같다. 시즌이 재개되어 만나게 되길 바라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아이디 'sameesh bedi'는 "이것이 바로 내가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다. 팬과 선수의 관계가 너무도 사랑스럽다"고 반응했다. 'GamerGuyOregon'은 "내 심장이 완전히 녹았다"고 적었다.

래시포드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2016년부터 1군에서 주력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부상에서 재활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중단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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