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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와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임직원들의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한국 축구 A대표팀 사령탑 벤투 감독과 올림픽 남자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도 급여 10% 반납에 동참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이 반납 급여를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축구인들에게 '축구 상생 지원금'으로 주기로 했다. KFA는 3억5000만원의 '축구 상생 지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원 금액은 초중고 팀당 30만원, 등록 심판은 급수(1~5급)에 따라 3~10만원이다. 별도의 신청 절차는 없으며 대상자에게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지원금은 협회 임직원 및 지도자들이 자진 반납한 급여 중 일부다. 홍명보 전무를 비롯한 협회 임원(실장급 이상)들은 20%를 반납했고, 직원들도 자발적 동의 절차를 거쳐 10%를 반납했다. 벤투, 김학범, 콜린 벨 등 각급 대표팀 감독 그리고 연령별 지도자 및 전임지도자들도 본인들의 급여 10%를 자진 반납했다.
KFA는 코로나19로 3월 A매치 취소 등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그런 상황에서 비용도 줄이고, 동시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축구인들을 돕는 방안을 마련했다. KFA 정몽규 회장은 "지구촌 전체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축구인들도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 KFA는 고통을 분담하는 동시에 축구인들을 위한 최소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고향 포르투갈에 머물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유소년부터 심판까지 전체 축구계가 생존해야 대표팀의 존재도 빛을 발할 수 있다. 어려운 시기지만 함께 하면 고통은 줄어들고 위기는 극복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
KFA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헌혈 동참, 파주NFC 생활치료센터 공여 등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위기 극복과 축구계 고통분담을 위해 임직원 급여 일부를 반납하기로 했다. 4월분 급여부터 연맹 임원은 20%, 직원은 10%씩 반납한다. 임직원들이 반납하는 급여는 개막 이후 경기 개최와 리그 운영에 필요한 각종 경비들을 정상적으로 집행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전세계 대부분의 스포츠가 올스톱됐다. K리그도 개막이 잠정 중단됐다. K리그도 예외가 아니다. 개막 잠정 연기로 인한 방송 중계권료, 스폰서 등 각종 수입 감소가 예상된다. 연맹도 K리그 전체 수입 감소분 예상치 측정과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리그 경기수 축소가 확정될 경우 연맹과 각 구단들의 재정적 어려움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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