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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감염-긴급사태 선언' 훈련도 멈춘 J리그, 5월 재개 사실상 불가능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4-08 17:47


사진=J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8일 현재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7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5월6일까지 한 달 동안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도쿄도를 포함해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오사카부, 효고현, 후쿠오카현 등이 대상이다. 아베 총리는 현 속도로 일본 내 감염 확산이 계속되면 감염자는 2주 뒤 1만 명, 한 달 뒤에는 8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했다.

일본 스포츠계도 코로나19의 습격을 피하지 못했다. 일본축구협회(JFA)는 5월 말까지 예정된 모든 사업을 연기 또는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J리그는 더 큰 문제다. 지난 2월 돛을 올린 J리그는 '개점 휴업' 상태다. 코로나19 탓에 개막전 직후 중단을 선언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빗셀 고베를 시작으로 세레소 오사카, 군마 소속 일부 선수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무라이 미쓰루 J리그 위원장은 7일 J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J리그는 개별 구단과 의견을 공유하며 감염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를 선언한 7개 광역자치단체를 연고로 둔 J1(1부 리그)~J3(3부 리그) 소속 20여개 구단은 훈련도 중단했다.

상황이 심각해졌다. J리그는 당초 3월 재개를 목표로 했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J3 4월25일, J2(2부 리그) 5월2일, J1은 5월9일 재개를 선언했다.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는 상황에 리그 재개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는 8일 'J리그가 7월 재개 방안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무라이 위원장은 재개 시점을 기존에서 한 달 연기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재개 시점이 더 미뤄질 수 있다는 것이 중론.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까지 이어지며 J리그 7월 재개 시뮬레이션을 가동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J리그는 JFA 협의를 통해 A매치 기간에도 리그 운영을 가능하게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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