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수원 삼성의 꽃미남 공격수 임상협(31)이 자체 청백전을 통해 부활 가능성을 선보였다.
'좋았던 시절', 임상협은 K리그 정상급 윙어로 인정받았다. 2009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2011년 옮긴 부산 아이파크에서 꽃을 피웠다. 이적 첫해 두 자릿수 득점(10골)을 터뜨렸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시즌 동안 리그에서 각각 9골-11골-12골(2015년은 상주 상무 소속)을 퍼부었다. 2013년 8월 페루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국가대표 데뷔 꿈도 이뤘다.
|
임상협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순천 전지훈련지에서 이임생 감독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었다. 구단 관계자, K리그 관계자 사이에서 '임상협 폼(경기력)이 좋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청백전을 통해 '달라진 임상협'을 보여줬다. 청백전 활약이 주전을 보장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임상협은 "작년엔 부상도 있었고, 임대팀에서 경기에 못 뛰었지만 정말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힘들었던 지난해를 돌아보며 "지난해 12월부터 하루도 안 쉬고 몸을 만들었다. 팀 훈련을 마치고 슈팅 및 크로스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 입단 이후 잘한 경기를 많이 못 보여드린 것 같다. 옛날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한편, 이날 예정된 3차례 '청백적 청백전'이 끝났다. 수원은 K리그에서 가장 먼저 청백전에 임한 구단이다. 일부 팀들이 '전력 노출'을 이유로 청백전을 꺼리는 분위기 속에서 '팬과의 소통, 실전감각 유지, 스폰서 노출' 등 3가지 효과를 기대하며 '아프리카TV'의 청백전 중계 제안을 받아들였다.
코로나19 정국에서 K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 팬들의 갈증을 해갈해줬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팬들은 실시간 댓글을 통해 축구토론을 즐겼다. 선수단도 만족하는 분위기다. 이 감독은 "나름대로 훈련을 해왔지만, 자체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고 평했다. 시즌을 앞두고 사실상의 '종신계약'을 체결한 김민우는 "팬들과 만날 기회가 적어 아쉬웠다. 이번 청백전을 통해 저희가 열심히 하고 있단 걸 보여줘서 기쁘다"고 말했다.
|
|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