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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름 빼고 다 바꾸었다!
제주 스스로 얘기한다. 구단 이름 빼고 모든 걸 다 바꿨다고. 그만큼 변화의 폭이 크다.
제주는 강등 확정 후 빠르게 구단 수뇌부를 교체했다. 그리고 제16대 감독으로 남기일 감독을 선임했다. 광주FC, 성남FC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1997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구단이 제주의 전신인 SK였다. 무너진 팀을 추스르는데 최고 적임자였다.
선수들도 바뀌고 있다. 남 감독 부임 후 새롭게 주장이 된 이창민은 "나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남 감독님의 축구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 볼을 잡으면 자신감이 생긴다. 감독님이 오시면서 선수들 모두 기가 산 것 같다"고 밝혔다.
보통 2부 리그로 떨어지면 구단은 투자를 줄인다.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나 전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다. 실제 윤빛가람(울산), 윤일록(몽펠리에) 등 주축 선수들이 떠났다. 하지만 제주는 과감한 투자로 그 공백을 확실히 메웠다. 구단은 남 감독이 원하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번에 영입된 선수가 정조국 박원재 임동혁 발렌티노스 공민현 조성준 윤보상 주민규 이은범 김재봉 등이다. 모두 수준급 선수들이다. 남 감독과 함께 했던 선수들이 많아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남 감독 축구의 테마는 강력한 전방 압박이다. 수비수 뿐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까지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상대를 압박하고자 한다. 남 감독은 "강한 압박을 해야 팬들이 즐거워하는 축구를 할 수 있다. 찬스를 많이 만들고, 골은 많이 터뜨리는 축구를 하겠다. 가장 큰 목표는 원팀이 되는 것이다. 원팀 정신으로 다시 K리그1 무대로 올라가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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