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리버풀 'E-PL' 16강 광탈→참가자 호세 엔리케 "미안해요.."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5-07 18:13


출처=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리버풀 수비수 호세 엔리케(34)가 리버풀 팬들에게 사과했다. 무슨 사연일까.

엔리케는 코로나19 정국을 맞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e프리미어리그 인비테이셔널'에 리버풀 대표로 참가했다. 경기 전 과거 피파 게임 대회 수상 트로피를 꺼내 트로피에 입맞추는 등 의욕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는 애스턴 빌라로 플레이한 애스턴 빌라 소속 키어넌 데이비스. 전반 33분 동점골 상황까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엔리케는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골이 터지자 한쪽 눈을 가리는 피르미누 세리머니를 펼치며 데이비스를 약 올렸다.

거기까지였다. 엔리케는 계속된 실점에 점차 표정이 굳어져 갔다. 종료 직전 6번째 골을 실점한 뒤에는 "이 영상을 올리지 말아달라" "이 영상을 올리지 말아달라"고 간청하다시피 했다. 물론, '스카이스포츠'는 예정대로 이 영상을 공개했다.


출처=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출처=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출처=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출처=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엔리케는 경기가 끝난 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쥔 채 "리버풀 팬들에게 미안하다. 자가격리 기간에 피파를 할 시간이 많이 없었다"고 사과(?)했다. 화상 인터뷰를 통해 상대선수 데이비스에게 "게임을 얼마나 자주 하느냐"고 물으며 '연습량 부족'이라는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일주일에 한 번"이라는 답으로 엔리케의 말문을 막히게끔 했다.

팬들은 패배에 멋쩍어하는 엔리케 인스타그램 글 아래에 "리버풀을 대표해줘서 고맙다. 당신이 자랑스럽다" "하하하. 운이 없었을 뿐이야" "레전드. YNWA"라고 응원 댓글을 달았다.

발렌시아, 비야레알, 뉴캐슬을 거쳐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리버풀에서 활약한 스페인 출신 레프트백 엔리케는 2017년 레알 사라고사에서 31살의 나이로 은퇴했다.

한편, 현재 빌라(데이비스)를 비롯해 첼시(에메르송) 브라이턴(애런 코놀리) 사우샘프턴(마이클 오바페미)이 8강에 선착했다. 토트넘 홋스퍼(라이언 세세뇽) 맨시티(필 포든) 레스터 시티(제임스 매디슨) 등이 8강의 나머지 자리를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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