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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등번 10번'무릴로(26·전북 현대)와 '김학범호 공격수' 조규성(22)이 3경기 만에 터진 K리그 데뷔골로 소속팀 전북에 승리를 선물했다.
자칫 징크스로 이어질 수 있는 대구와의 홈경기 무승 행진을 일찌감치 씻어냇다는 점도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전북은 지난시즌 홈에서 열린 2경기에서 대구를 상대로 1무 1패를 기록했었다. 지난시즌 전주성에서 승리를 가져간 팀은 대구와 강원 두 팀 뿐이었다.
대구는 부상 결장한 에이스 세징야의 결장 속에 3연속 무승 늪에 빠졌다. 인천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전 무승부에 이어 이날 패하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3경기에서 단 1득점한 공격 문제를 풀어야 하는 숙제를 떠안고 전주를 떠났다.
대구 이병근 감독대행은 과감한 카드를 세 장이나 빼들었다. 앞선 2경기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던 수비수 김동진과 미드필더 류재문을 투입했다. 세징야의 빈자리는 어린 고재현에게 맡겼다.
두 팀의 색깔은 확실했다. 전북이 공을 소유한 채 상대 수비벽을 허물기 위해 부단히 애썼다. 대구는 라인을 내린 상태에서 발 빠른 김대원 고재현을 이용한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전북은 시작 28분만에 김진수가 첫 유효슛을 기록할 정도로 초반 고전했다. 14분 대구 진영 박스 안에서 홍정운의 핸들링 파울로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했으나, 주심은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을 통해 '노 파울'을 선언했다. 30분 한교원의 노마크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35분 조규성의 헤더는 대구 골키퍼 최영은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이 감독대행이 먼저 승부수를 띄웠다. 전반 '슈팅 제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류재문 고재현을 빼고 츠바사 데얀을 각각 투입했다. 데얀, 에드가 투 톱으로 전술을 바꿨다. 후반 13분 데얀의 공간 패스를 건네받은 에드가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 위로 날아갔다. 전북은 18분과 24분 한교원 무릴로를 빼고 각각 김보경과 벨트비크를 투입하며 공격 선수구성에 변화를 줬다.
대구가 전반에 비해 더 전진한 상태로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골은 오히려 대구 진영에서 터졌다. 24분 김진수의 왼쪽 크로스를 쿠니모토가 헤더로 연결했다. 골문을 향해 날아오는 공을 최영은이 쳐냈으나, 조규성이 빠르게 달려와 밀어넣으며 스코어를 벌렸다. 시즌 전 안양에서 이적한 조규성의 K리그1 데뷔골. 후반 30분 아크 정면에서 완벽한 찬스를 맞이했으나, 공이 빗맞으며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조규성은 추가시간 불필요한 파울로 경고를 추가로 받으며 퇴장을 당했다. 경기는 그대로 전북의 2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전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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