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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힘겨운 고개를 하나 넘으니 눈 앞에 더 험난한 산봉우리가 기다리고 있다. 이제 막 첫 패배의 쓴 맛을 경험한 '초보' 김남일 성남 FC감독이 더 큰 시련을 맞닥뜨렸다. 다음 상대가 바로 K리그1 유일의 '무패 구단' 울산 현대이기 때문이다. 패기 넘치는 젊은 감독의 대응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그런데 이런 패배의 아픔은 사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풀타임 시즌을 치르다보면 분명 더 많은 패배를 경험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대구보다 더 강한 상대를 만날 가능성도 크다. 당장 6라운드부터가 고비다. 성남이 13일 열리는 6라운드에서 만나는 상대가 바로 현재까지 K리그 '유일의 무패군단' 울산 현대이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산 넘어 산'인 형국이다.
하필 우란은 현재 전력과 팀 분위기가 최고조로 올라와 있는 상태다. 지난 6일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4대0으로 완승을 거두며 지난 해 마지막 동해안 더비에서의 아픔을 깨끗이 설욕했다. 포항전을 통해 울산은 공수의 조화가 최절정에 올라와 있다는 걸 보여줬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다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가 무조건 승패 결과로 이어진다고 단언할 순 없다. 경기 당일의 컨디션과 맞춤형 전술 등으로 객관적인 전력 차를 뛰어넘는 반전 결과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 게 스포츠의 세계다. 김 감독 역시 대구전 직후부터 울산전을 대비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까다로운 상대라면 일단 두터운 수비를 바탕으로 '지지 않는 경기'를 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올 시즌 김영광 골키퍼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성남의 수비 두께가 그리 가볍지 않다는 점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10일 임대영입을 확정한 나상호를 활용할 수 없다는 것. 나상호는 25일 K리그 선수 추가 등록이 끝난 이후에 활용할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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