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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데얀 더비. K리그에 새 스토리가 탄생했다.
경기 뒤 데얀은 "경기 흐름에 집중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리를 확정할 수 있는 골을 넣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글쎄, 일어나고 있는 모든 상황들이 낯설다. 수원은 내가 존중하고 좋아하는 클럽이다. 그래도 내가 속한 팀에서 그 팀을 상대로 득점을 하게 돼 기뻤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는 데얀에게 '특별'했다. 지난 2007년 한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데얀은 K리그에서만 12년을 뛰었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1년, FC서울에서 8년을 활약했다. 지난 2018년에는 수원으로 이적해 활약했다. 그의 득점 커리어는 화려했다. 데얀은 종전까지 리그 362경기에서 190골-45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K리그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출전-최다골이다. 하지만 세월을 막을 수 없었다. 일각에서는 "데얀이 더 이상 장점을 발휘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말이 나왔다.
전 소속팀을 상대로 연거푸 득점포를 가동하며 대구에 승리를 안긴 데얀. 여기에는 이병근 감독 대행(47)의 큰 그림이 있었다. 사실 이날 경기는 이 감독 대행에게도 특별했다. 그는 선수 생활 대부분을 수원에서 했다. 이후 수원에서 코치와 감독 대행까지 지냈다. 친정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이 감독 대행은 "솔직히 경기 전에 걱정이 많았다. 이 직업이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원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내가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상대를 충분히 알고 나갔기에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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