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인천이 큰일 났다.
결국 키는 여름이적시장에 달려 있다. 인천이 매년 가을부터 흐름을 탈 수 있었던 이유, 여름이적시장을 알차게 보냈기 때문이다. 역시 극적인 잔류 드라마로 마무리된 지난 시즌으로 돌아가보자. 이천수 전력강화실장과 유상철 감독이 의기투합한 인천은 마하지 케힌데 장윤호 명준재 여성해 등 알짜들을 더하며 팀 전력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인천은 후반기 확 달라진 모습으로 강등 싸움에 나섰고, 결과는 또 한번의 잔류였다.
불안한 기존 전력에 핵심 자원들까지 쓰러진 지금, 인천에게 이번 여름이적시장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이 실장을 중심으로 한 일선에서는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 실장은 직접 나서 풀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케힌데 계약해지에 성공하며 외국인 쿼터 한자리를 확보했다. 이 자리를 채울 외국인 선수로 무고사를 지원해줄, 그리고 K리그 경험을 가진 선수로 대상을 정해 협상에 나섰다. 약점인 수비도 보강할 카드를 일찌감치 정했고, 공격쪽에서도 외국인 선수에 힘을 더해줄 몇몇 선수들을 물색 중이다.
아무리 찬바람이 불면 강해지는 인천이라고 하지만, 빨리 흐름을 바꾸지 않으면 올해는 정말 쉽지 않다. 가뜩이나 짧은 시즌에, 부산, 성남, 광주 등 강등 라이벌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냉정하게 인천의 전력은 이들에 미치지 못한다. 인천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여름이적시장을 잘 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잔류왕' 타이틀은 올해 끝이 될 수도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김민재, 진짜 유럽 가? 새 에이전트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