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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0라운드 키워드는 '후유증'이다.
K리그1 팀들은 1일 FA컵 3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북, 울산, 서울, 수원을 제외한 8개팀이 출격했다. 빡빡한 7월 스케줄의 시작이었다. K리그1 팀들은 7월 6경기를 치러야 한다. 일단 인천을 제외한 7팀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 완승을 한 팀들도 있지만 고전한 팀도 있다. 승부차기 끝에 3부 리그의 김포시민구단을 제압한 광주, 강원 더비에서 강릉시청에 2대1 역전승을 챙긴 강원, 경주시민에 1대0으로 이긴 포항 등은 신승을 거뒀다.
일단 주중 경기를 치르기는 했지만, 큰 후유증은 없을 전망이다. 대부분의 팀들은 FA컵 보다는 리그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그간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1.5~2군으로 경기에 나섰다. 더운 날씨 속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며 체력을 비축하게 했다. 하지만 경기가 꼬인 강원, 포항 등은 일부 주전급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 당초 계획에서 어긋나기도 했다.
세징야가 폭발하며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대구는 5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와 승부를 펼친다. 대구는 FA컵에서 모처럼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세징야도 후반 막판에서야 모습을 드러냈고, 에드가는 휴식을 취했다. 광주가 최근 다시 주춤하고 있는 만큼, 연승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다.
▶직전 라운드 후유증을 털어라
울산과 인천은 9라운드에서 큰 아픔을 겪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울산은 우승 경쟁의 라이벌 전북과 일전을 펼쳤지만, 결과는 허무한 0대2 패배. 울산은 이전까지 무패행진을 달렸지만, 이날 패배로 많은 것을 잃었다. '아직 전북에 안된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단순한 1패 이상의 패배. 반등이 필요하다.
인천의 아픔은 더욱 컸다. 인천은 서울에 0대1로 패하며 7연패에 빠졌다. 결국 임완섭 감독이 자진사퇴했다. 인천은 소방수로 유상철 전 감독을 불렀지만, 여론의 반대로 무산됐다. 설상가상으로 FA컵에서 2군으로 나선 수원FC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연패도 끊지 못했고, 연장으로 인해 체력까지 소진했다.
반등이 필요한 두 팀이 충돌한다. 울산과 인천은 4일 오후 6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다. 객관적 전력에서 울산이 단연 앞선다. 게다가 울산은 주중 경기도 치르지 않았다. 하지만 울산에 필요한 것은 '울산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완벽한 경기력이다. 이 부담감은 생각보다 클 수 있다. 인천은 감독 교체까지 단행할 정도로, 이번 경기에 공을 들였다. 치열한 승부를 예고 하고 있다.
의외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강원은 4일 오후 7시 홈에서 부산과 격돌한다. 더 강력해질 것이라 기대를 모았던 '병수볼2'가 의외로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부산은 최근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K리그1 적응을 마쳤다. 강원이 수비에 약점을 갖고 있는 만큼, 의외의 난타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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