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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전북 이기고 싶다" 상주상무의 행복축구, 꿈을 이뤘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7-06 06:00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상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전북 등 지난해 이겨보지 못한 팀을 상대로 승리하고 싶다."

김태완 감독이 이끄는 상주 상무는 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상주(6승2무2패)는 파죽의 4연승을 질주하며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상주가 전북을 잡은 것은 지난 2017년 9월 20일(2대1 승) 이후 1019일만이다. 또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안방에서 전북을 잡는 역사를 썼다.

올 시즌은 김 감독과 상주에 특별하다. 상주는 올 시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상무는 연고지 문제 등으로 2021년에 상주를 떠나 다른 도시로 이동한다. 이에 따라 올 시즌 성적과 상관없이 상무는 다음 시즌 K리그2(2부 리그)에서 뛴다.

김 감독과 선수들은 상주의 10년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앞서 "K리그1(1부리그)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다. 강등이 확정됐다고 해서 설렁설렁하고 싶지는 않다. 전북 등 지난 시즌 이겨보지 못한 팀을 상대로 승리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기회를 잡았다. 상주는 5일 홈에서 전북과 격돌했다. 상주는 홈에서 단 한 번도 전북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킥오프를 앞둔 김 감독은 "홈뿐만 아니라 원정에서도 전북은 어려운 팀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팀이다. 그런 팀을 상대로 우리가 얼마나 발전하고 성장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경기가 될 것 같아 기대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가운데 오세훈, 사이드에서는 강상우와 김보섭이 돌파하며 상대를 흔들었다. 전반에만 7차례의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유효슈팅은 단 한 차례에 그쳤다.

후반에는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상대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준 것. 하지만 전북의 키커로 나선 이동국이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위기를 넘긴 상주는 곧바로 기회를 잡았다. 후반 31분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은 것. 상주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강상우가 골을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 분위기를 탄 상주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1강' 전북을 잡았다.


상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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